직접 다녀와 보니 라스베이거스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화려한 호텔과 밤늦게까지 환하게 켜져 있는 거리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딱 그 정도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여러 번 가보니 라스베이거스는 생각보다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었습니다.
호텔과 쇼를 구경하다가도 조금만 도시 밖으로 나가면 사막 풍경이 나오고, 낮에는 뜨겁고 건조한데 밤이 되면 거리 전체가 불빛으로 가득합니다. 저는 대학생 때 친구들과 배낭여행으로 처음 라스베이거스에 갔습니다.
그때는 숙소도 저렴한 곳을 찾아다니고 하루 종일 걸어도 별로 힘든 줄 몰랐습니다.
이후 회사에 다니면서 출장으로 다시 갔고, 직장생활을 하면서는 예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도시를 보게 됐습니다.
지금은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을 키우고 있어서 남편과 아이를 데리고 가족여행으로 갔을 때는 더 신경 쓸 것이 많았습니다.
예전에는 밤새 돌아다니는 게 재미있었다면 지금은 아이가 너무 피곤하지 않을지부터 생각하게 됩니다.
같은 라스베이거스인데 여행할 때마다 제가 보는 곳이 달라졌습니다.

라스베이거스는 어떤 여행지인가
라스베이거스는 미국 서부 사막 한가운데 만들어진 도시입니다. 그래서 호텔이 모여 있는 스트립만 보면 화려한 대도시처럼 보이지만 조금만 벗어나면 주변 풍경이 확 달라집니다. 마른 산과 넓은 사막이 펼쳐지고 하늘도 굉장히 넓게 보입니다.
이 대비가 저는 재미있었습니다. 낮에는 햇빛이 강하고 건조해서 밖에 오래 있으면 금방 지칩니다.
그런데 해가 떨어지고 나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라스베이거스 여행에서 밤 시간을 빼놓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스트립을 따라 호텔들이 줄지어 있고 호텔마다 건물 모양도 다릅니다.
어떤 곳은 유럽 도시처럼 꾸며져 있고, 어떤 곳은 뉴욕을 연상시키는 모습입니다.
호텔 안에 쇼핑몰과 식당, 공연장이 함께 있는 곳도 많아서 숙소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하루가 금방 지나갑니다.
대학생 때는 친구와 호텔을 하나씩 돌아다니면서 구경했습니다. 특별히 계획을 세웠던 것도 아닙니다. 그냥 눈에 보이는 곳으로 들어가 보고 걷다가 배가 고프면 밥을 먹는 식이었습니다. 지금 아들과 여행할 때는 그렇게 못 합니다.
아이가 처음에는 신기해하면서 잘 따라다녀도 몇 시간 걷다 보면 결국 힘들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족여행에서는 욕심을 조금 내려놓았습니다. 라스베이거스는 하루에 많은 곳을 보려고 하면 오히려 피곤해집니다.
라스베이거스는 사막에 있는 도시라 날씨를 먼저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여름은 낮에 야외활동을 오래 하기 힘들 정도로 뜨거울 수 있습니다. 호텔이나 쇼핑몰처럼 실내에서 움직이는 일정이라면 괜찮지만 레드록 캐니언이나 후버댐 같은 외곽 관광을 계획했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아이와 함께라면 더 신경 쓰게 됩니다. 저는 가족여행에서는 더운 계절이라면 오전에 밖에 나가고 한낮에는 호텔에서 쉬는 식으로 일정을 조절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라스베이거스는 밤에 돌아다닐 일이 많기 때문에 낮에 모든 관광을 끝내려고 할 필요도 없습니다.
오후에 잠깐 쉬었다가 저녁을 먹고 다시 나와도 됩니다.
오히려 저는 이 방식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낮에는 사막의 강한 햇빛을 피하고, 해가 떨어진 뒤 천천히 걸으면서 호텔과 야경을 보는 편이 라스베이거스 분위기에도 잘 맞았습니다. 다만 사막이라고 해서 밤까지 무조건 덥지는 않습니다.
계절에 따라 밤에는 생각보다 서늘할 수 있기 때문에 가벼운 겉옷 하나 정도는 준비하는 것이 편합니다.
라스베이거스 여행을 준비하면서 의외로 많이 고민하게 되는 것이 이동방법입니다.
스트립에 있는 호텔들이 길게 이어져 있어서 지도만 보면 가까워 보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걸어보면 생각보다 거리가 있습니다.
대학생 때 친구와 여행했을 때는 거의 걸어 다녔습니다. 그때는 친구와 이야기하면서 걷는 것도 여행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힘든 줄도 몰랐습니다. 지금 제가 그때처럼 아들과 걸어 다닌다면 아마 중간에 쉬자는 말이 먼저 나올 것 같습니다.
스트립 주변에서는 버스나 차량 호출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호텔끼리 가까운 구간은 걸어도 되지만 하루 종일 걷는 일정이라면 중간중간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한여름에는 걸어서 이동하는 것 자체가 꽤 힘듭니다.
렌터카는 여행 목적에 따라 결정하면 됩니다.
스트립의 호텔과 쇼를 중심으로 여행한다면 굳이 차를 빌리지 않아도 됩니다. 반면 레드록 캐니언이나 후버댐 등 도시 밖으로 이동할 계획이라면 차량이 있으면 확실히 편합니다. 가족여행에서는 이동시간도 일정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있는 여행에서는 관광지를 하나 더 넣는 것보다 차 안에서 쉬고 호텔에서 잠깐 쉬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될 때도 있습니다.
처음 라스베이거스에 간다면 스트립부터 둘러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유명한 호텔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 걸어 다니면서 주변을 보는 것만으로도 볼거리가 많습니다.
벨라지오 주변은 특히 저녁에 사람들이 많이 모입니다. 분수쇼도 라스베이거스에서 손꼽히는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아이와 함께라면 이런 야외 볼거리가 좋습니다. 공연처럼 시간을 맞춰야 하는 것도 아니고 잠깐 구경한 뒤 다음 장소로 이동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라스베이거스의 야경을 꽤 좋아합니다. 낮에는 커다란 호텔 건물 정도로 보이던 곳이 밤이 되면 조명이 켜지고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분위기가 확 달라집니다.
호텔마다 조명이 다르고 건물의 모양도 달라서 그냥 걷다 보면 사진을 찍고 싶은 곳이 계속 나옵니다. 다만 아이와 함께라면 밤늦게까지 돌아다니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아들은 처음에는 신나서 더 가자고 하다가도 어느 순간부터 말수가 줄어듭니다. 그때는 부모가 알아서 숙소로 돌아가야 합니다. 아이 키워보신 분들은 무슨 이야기인지 아실 것 같습니다.
호텔 자체가 관광지였던 여행쇼 투어
재미있었던 점은 호텔이 단순히 잠만 자는 곳이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호텔마다 콘셉트가 달라서 밖에서 건물을 보는 것뿐 아니라 내부를 구경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벨라지오처럼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호텔도 있고, 베네시안처럼 이탈리아 분위기를 만들어 놓은 곳도 있습니다. 뉴욕뉴욕처럼 뉴욕을 테마로 한 곳도 있습니다. 대학생 때는 친구와 이런 호텔을 돌아다니는 것이 꽤 재미있었습니다. 그때는 여행비를 아끼려고 식사도 간단하게 해결하면서 호텔 구경을 오래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돈을 많이 쓰지 않고도 라스베이거스를 즐길 수 있었던 방법이었습니다.
출장으로 갔을 때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IT 회사에서 일하다 보니 출장 일정은 대부분 정해져 있었고 직장동료들과 업무를 마친 뒤 호텔 근처를 잠깐 돌아보는 정도였습니다. 낮에는 회의실에 있다가 저녁에 밖으로 나왔는데, 밤의 라스베이거스는 일하러 온 사람에게도 꽤 강렬했습니다. 그때는 유명한 관광지를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오히려 그날의 업무를 끝내고 동료들과 걸었던 시간이 기억에 남습니다.
여행에서 쇼를 빼놓기는 어렵습니다. 공연 종류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여행 전에 어떤 것을 볼지 대략 정해놓는 것이 좋습니다. 유명한 공연이라고 해서 무조건 가족에게 좋은 것은 아닙니다. 아이와 함께라면 공연의 내용과 관람 연령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대학생 때 친구와 갔을 때는 공연을 고르는 기준이 지금과 완전히 달랐습니다. 그때는 그냥 친구와 재미있게 볼 수 있는지가 중요했습니다. 출장 때는 직장동료들과 업무 일정이 끝난 뒤 볼 수 있는 공연을 골랐습니다. 시간이 제한되어 있었기 때문에 공연 하나를 보는 것도 일정 조정이 필요했습니다.
가족여행에서는 아들이 재미있어할 만한지를 가장 먼저 봤습니다. 아이에게는 두 시간 가까이 앉아 있어야 하는 공연이 생각보다 길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와 함께 간다면 화려함만 보고 고르기보다는 아이가 좋아할 만한 내용인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공연을 하나 넣었다면 그날은 다른 일정을 조금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공연 시간 전까지 관광을 잔뜩 하고 공연이 끝난 뒤 야경까지 보려고 하면 아이가 먼저 지칩니다. 저는 이런 부분에서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루 정도는 도시 밖으로 나가보는 것도 좋습니다. 제가 가장 기억에 남았던 곳 중 하나가 레드록 캐니언입니다.
호텔이 가득한 스트립을 벗어나 조금 이동하면 갑자기 주변 풍경이 달라집니다. 붉은색 암석과 건조한 산이 펼쳐지고 도로 주변으로 건물도 거의 보이지 않는 구간이 나옵니다. 처음에는 조금 당황스러울 정도였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 화려한 호텔 사이를 걷고 있었는데 이렇게 사막 같은 풍경이 가까이 있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저는 라스베이거스 여행에서 이 부분이 좋았습니다.
화려한 도시만 계속 보는 것보다 중간에 이런 풍경을 보고 나면 라스베이거스가 어디에 만들어진 도시인지 조금 실감하게 됩니다.
다만 사막 관광은 날씨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더운 계절에는 한낮에 무리해서 걷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물을 충분히 준비하고 햇빛을 피할 수 있는 모자나 옷을 챙기는 것도 필요합니다. 아이와 함께라면 더더욱 무리하면 안 됩니다.
아이가 걷기 힘들어하는 순간부터는 관광의 재미가 급격히 떨어집니다.
시간이 된다면 후버댐을 함께 둘러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후버댐은 규모가 커서 실제로 보면 사진으로 봤을 때와 느낌이 다릅니다. 아들도 처음에는 그냥 댐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규모를 보고 나서는 꽤 신기해했습니다.
초등학생 아이와 여행할 때는 이런 곳도 의외로 반응이 좋습니다.
놀이공원이나 쇼처럼 재미있는 곳만 좋아할 것 같지만 실제로 엄청나게 큰 구조물을 직접 보는 것도 아이에게는 볼거리가 됩니다.
다만 후버댐을 가는 날에는 스트립 관광까지 많이 넣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침에 외곽으로 나갔다가 돌아온 뒤 저녁에 쇼를 보는 정도라면 괜찮지만, 여기에 호텔 여러 곳까지 돌아보겠다고 하면 가족 모두가 지칩니다. 저는 여행 일정에서 관광지 숫자를 줄이는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라스베이거스는 특정 음식 하나만 생각하기보다는 먹고 싶은 것을 골라 먹기 좋은 곳입니다.
호텔과 리조트 안에 레스토랑이 많아서 미국식 음식부터 다양한 나라의 음식까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스테이크나 햄버거 같은 미국 음식도 있고 파스타나 피자처럼 아이와 함께 먹기 편한 메뉴도 있습니다.
가족여행에서는 음식 때문에 욕심을 부리지 않았습니다.
남편과 제가 먹고 싶은 음식과 아들이 먹고 싶은 음식이 다를 때가 있으니까요.
한 끼는 아이가 좋아하는 메뉴를 먹고 다른 끼니에는 제가 먹고 싶은 것을 먹는 식으로 조절했습니다.
미국 음식은 양이 많은 편이라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주문하지 않는 것도 방법입니다. 처음부터 이것저것 많이 주문하면 음식이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라스베이거스에서는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막의 건조한 날씨 때문에 생각보다 쉽게 목이 마릅니다.
특히 외곽으로 나가는 날에는 물을 챙기는 것이 기본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이와 함께 가는 코스
아들과 라스베이거스를 여행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하루에 관광지를 몇 개 볼 것인가가 아니었습니다.
아이에게 쉬는 시간을 얼마나 줄 것인가였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 밖에 있으면 처음에는 괜찮아도 오후부터 힘들어합니다. 그래서 오전에 한두 곳을 둘러본 뒤 점심을 먹고 숙소에서 쉬었습니다. 그리고 해가 지기 시작할 무렵 다시 나왔습니다.
이렇게 하니 훨씬 편했습니다. 특히 라스베이거스는 밤에 볼 것이 많아서 낮에 모든 일정을 끝낼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낮에는 쉬고 밤에 스트립을 돌아보는 것이 여행 분위기와도 잘 맞았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정도라면 호텔 구경이나 분수쇼, 공연, 전망대 같은 곳도 충분히 재미있어할 수 있습니다.
다만 카지노 공간은 가족여행에서 굳이 오래 머물 필요가 없습니다. 아이와 함께라면 아이가 볼 수 있는 장소를 중심으로 이동하는 것이 마음도 편합니다. 그리고 호텔을 예약할 때는 위치를 꼭 봐야 합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이동하게 되기 때문에 주요 관광지와 너무 떨어진 곳을 선택하면 이동시간이 계속 쌓입니다.
처음 라스베이거스에 간다면 너무 많은 것을 넣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저라면 첫날은 도착해서 숙소에 짐을 풀고 가까운 곳만 가볍게 둘러봅니다. 시차 때문에 생각보다 피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날에는 스트립 중심으로 움직입니다.
낮에는 호텔 몇 곳을 둘러보고 식사를 한 뒤 잠깐 쉬었다가 저녁에 다시 나오는 식입니다. 밤에는 분수쇼를 보거나 주변 야경을 구경하면 됩니다.
셋째 날에는 레드록 캐니언이나 후버댐 중 한 곳을 선택합니다. 두 곳을 하루에 모두 넣기보다는 하나를 제대로 보는 것이 낫습니다.
넷째 날에는 전날 못 본 호텔이나 쇼핑, 식사를 넣고 저녁에 다시 스트립을 둘러봅니다. 쇼를 볼 예정이라면 이 날 일정에 맞춰 공연 시간을 먼저 정하는 방법도 괜찮습니다. 가족여행이라면 하루 정도는 아무 계획 없이 비워놓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와 여행하다 보면 예상보다 늦게 일어나기도 하고, 갑자기 피곤해하기도 합니다.
여행은 계획대로만 흘러가지 않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여행을 가면 최대한 많은 곳을 보려고 했습니다. 지금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아이가 여행을 재미있었다고 기억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했던 시간은 해가 완전히 진 뒤였습니다. 낮에는 뜨거운 햇빛 때문에 밖에서 오래 걷기 힘들다가도 저녁이 되면 사람들이 하나둘 거리로 나옵니다.
호텔의 불빛이 켜지고 음악이 들리고, 사람들이 식사를 하거나 공연을 보러 움직입니다. 그 사이를 걷다 보면 라스베이거스에 왔다는 것이 실감 납니다. 대학생 때 친구와 걸었던 밤에는 앞으로 무엇을 하며 살지 이야기하면서 돌아다녔습니다. 그때는 아이가 있는 지금의 제 모습을 상상하지도 못했습니다. 출장으로 갔을 때는 직장동료들과 업무 이야기를 하다가 잠깐 멈춰서 야경을 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가족여행에서는 남편과 아들이 앞에서 걷고 저는 뒤에서 천천히 따라갔습니다. 같은 도시의 야경인데 기억에 남는 장면은 매번 달랐습니다. 예전에는 밤을 오래 즐기는 것이 좋았다면 지금은 적당히 보고 숙소로 돌아와 편하게 쉬는 것이 더 좋습니다.
아이가 자고 나면 그제야 하루가 끝났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먼저 방문하는 계절의 날씨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이라면 한낮의 야외활동을 줄이고, 사막으로 나갈 예정이라면 물과 햇빛을 피할 준비를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편한 신발도 꼭 챙기는 편이 좋습니다. 스트립은 생각보다 많이 걷게 됩니다.
호텔 내부까지 구경하다 보면 걸음 수가 금방 늘어납니다. 가족여행이라면 아이가 볼 수 있는 공연인지 미리 확인하고, 공연을 넣은 날에는 다른 관광지를 너무 많이 넣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렌터카가 필요한 일정인지도 미리 정해야 합니다. 스트립 위주라면 차 없이도 여행하기 편하지만 사막이나 외곽 관광지를 여러 곳 넣었다면 차량이 있는 편이 수월할 수 있습니다. 숙소 위치도 확인해야 합니다. 지도상으로 가까워 보여도 실제로는 많이 걸어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라스베이거스는 밤에 생각보다 쌀쌀할 수 있으니 계절에 맞는 겉옷을 하나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라스베이거스를 여러 번 다녀왔지만 갈 때마다 여행 방식이 달랐습니다. 대학생 때는 친구와 밤늦게까지 걷고 호텔을 구경하는 것이 좋았고, 출장 때는 직장동료들과 업무를 마친 뒤 잠깐 보는 야경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지금은 남편과 아들을 데리고 가면서 예전처럼 많은 것을 보지는 않습니다.
대신 낮에는 사막 풍경을 보고 오후에는 쉬고 저녁에는 쇼를 보거나 스트립의 불빛을 천천히 구경합니다.
라스베이거스 여행은 하루에 얼마나 많은 곳을 봤느냐보다 일정을 어떻게 나누느냐가 꽤 중요했습니다.
쇼와 호텔만 보고 돌아와도 되고, 하루를 빼서 레드록 캐니언이나 후버댐을 다녀와도 됩니다. 아이와 함께라면 무리하지 않고 중간에 쉬는 시간을 넣는 것이 가장 좋았습니다.
여행 전에는 날씨, 공연 관람 조건, 숙소 위치, 이동방법, 외곽 관광 여부만 미리 정해두고 나머지는 현지에서 조금씩 조절해도 충분했습니다. 저라면 라스베이거스에 처음 가는 가족에게 낮의 사막과 밤의 스트립을 모두 한 번씩은 보여주고 싶습니다. 둘은 정말 분위기가 다릅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호텔에서 쉬는 시간을 꼭 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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