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6 볼로냐 아무도 답 안 단 질문에 제가 대신 찾아봤습니다 얼마전 제가 부운영자로 되어 있는 여행 커뮤니티에 볼로냐에 대한 질문글이 있었습니다.보통 질문글이 올라오면 일반 회원분들이 댓글을 많이 달아주시는데 아무래도 볼로냐는 많은 분들이 찾는 곳은 아니라 댓글이 하나도 없었습니다.이런 경우엔 운영진들이 커뮤니티의 활성화를 위해 소외되는 회원분들이 없게 질문글을 관리하고 있는데 막상 저도 볼로냐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기 때문에 찾아보게 되었습니다.제가 아는 볼로냐는 스파게티가 전부였기 때문입니다.질문에 대한 답을 달아주려고 자료를 정리하다 보니 생각보다 알아볼 게 많았습니다.그래서 정리한 김에 우리 회원분들 뿐만 아니라 모든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좀 더 자세히 남겨봅니다.볼로냐는 이탈리아 여행지 중에서도 물가가 로마나 밀라노에 비해 부담이 덜한 편이라고 알려.. 2026. 9. 22. 산세바스티안에서 보낸 특별할 것 없던 한 달 산세바스티안의 한 달 살이는 프리랜서로 자유가 된 나에게 가장 먼저 준 선물이었습니다.회사를 그만두고 프리랜서로 일하기 시작하면서 가장 크게 바뀐 건 시간을 쓰는 방식이었습니다.정해진 휴가 일수에 맞춰 일정을 쪼개던 습관이 사라지고 나니, 한 달이라는 시간을 통째로 어딘가에 써도 된다는 사실이 오히려 낯설게 느껴졌습니다.그렇게 고른 곳이 산세바스티안이었습니다.유럽 여행기를 찾아보다 우연히 사진 몇 장을 보고 마음이 기울었는데, 막상 도착해서는 사진과는 또 다른 느낌이라 조금 얼떨떨했던 기억이 납니다. 계피향 가득 모닝커피 숙소는 구시가지, 그러니까 파르테 비에하 근처 좁은 골목에 있는 건물이었습니다.창을 열면 옆 건물 빨래 너는 소리가 들릴 만큼 가까운 거리감이 처음엔 부담스러웠지만 며칠이 지나자 오히려.. 2026. 9. 20. 발렌시아 회의 자료보다 오래 남은 오렌지주스 한 잔 여행지로 인기가 많은 발렌시아이지만 저는 여행과 거리가 먼 회사와 컨퍼런스 기억이 먼저 납니다.회사 워크숍 일정으로 스페인 발렌시아에 간 것은 순전히 업무 때문이었습니다.우리전체가 분기마다 오프사이트로 모이는 자리였고, 장소가 발렌시아로 정해졌을 때 팀원들 사이에서는 파에야와 축구 이야기가 먼저 나왔습니다.저는 마흔을 넘긴 나이에 이런 해외 워크숍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낯설어서, 일정표를 몇 번이고 다시 확인했던 기억이 납니다.도착한 첫날은 시차 때문인지 컨퍼런스룸 냉방 때문인지 계속 몸이 무거웠고, 발표 자료를 넘기면서도 창밖으로 보이는 야자수만 눈에 들어왔습니다.호텔 로비에 모여 다 함께 저녁 식사를 하러 갔던 첫날 밤에는, 낯선 도시라는 실감보다 회의 뒤풀이라는 느낌이 더 강했습니다.동료들과 파에야.. 2026. 9. 15. 그라나다 알바이신 골목에서 보낸 하루 열정적이었던 2002 한일 월드컵의 열기가 막 끝나갈 때쯤 저는 친구 두 명과 함께 유럽 배낭여행을 떠났습니다.우선, 저는 월드컵을 개최한 해에 학기를 마치고 휴학을 했습니다.전국의 월드컵 경기에 쫓아다니느냐고 학점이 엉망이어서 유급위기에 처해있었기 때문입니다. 어쨌거나 그때 상암 월드컵 경기장을 같이 지킨 그 2명의 친구도 저와 비슷했기 때문에 방학 동안 카페 아르바이트를 해서 여행을 계획한 것입니다. 원래 일정에는 그라나다가 없었습니다.세비야의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다른 여행자가 알람브라 궁전 이야기를 하도 열심히 하기에, 다음 날 아침 셋이서 급하게 기차표를 바꾸고 그라나다행 기차에 올랐습니다.계획에 없던 도시라 숙소도 기차 안에서 부랴부랴 예약했던 기억이 납니다.예약 사이트를 뒤적이며 셋이 각자 .. 2026. 9. 13. 고대 유적을 만나는 세비야 세비야는 최근 세계지도에서 나라 찾기에 관심이 많은 아이와 지도를 보다가 우연히 발견한 곳입니다.사실 저에게는 생소한 이름이었기 때문에 아이에게 쉽게 설명해 주고자 이것저것 찾아보던 중에, 세비야가 여행 후보로 자주 언급되는 것을 보고 관련 정보를 한번 정리해 보게 되었습니다.기회가 된다면 가족여행의 후보지로도 두고 싶었기 때문에 도시 안에서만 일정을 채우기보다 근교로 잠깐 다녀올 수 있는 코스가 있는지가 궁금했는데, 찾아보니 세비야 근교에는 반나절이나 하루 정도로 다녀오기 좋은 곳들이 여럿 있었습니다.가장 자주 이름이 나온 곳은 산티폰세라는 마을에 있는 이탈리카였습니다.세비야 시내에서 대중교통으로 삼십 분 남짓이면 닿는 거리라, 이동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고대 로마 시대의 원형 경기.. 2026. 9. 8. 디저트 좋아하는 사람의 선택 리스본 오늘은 퇴근하고 나서 다음 휴가는 어디로 가면 좋을지 검색하다가 유독 리스본이라는 도시가 자주 눈에 띄더라고요.유럽 여행 지치고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편인데도 다녀온 사람들의 후기마다 음식 이야기가 빠지지 않아서, 이번 기회에 아예 작정하고 정리를 해보게 되었습니다.무엇보다 음식면에서는 향신료가 강하지 않고 우리에게 친숙한 메뉴들이 많아서 한국사람들에게 좀 더 편안한 여정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여행의 묘미는 관광도 중요하지만 우선 먹는 재미가 빠질 수 없으니까요. 디저트 천국 리스본 하면 가장 먼저 언급되는 것이 에그타르트, 정확히는 파스텔 드 나타입니다.벨렝 지구에 있는 원조 매장 이야기가 여러 후기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커스터드처럼 부드러운 식감이 다른 도시에서 먹는 .. 2026. 9. 6. 이전 1 다음